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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 어떤 교회를 세울 것인가
2021-06-18 10:11:03
박우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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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 어떤 교회를 세울 것인가.PNG

 

선교지에 어떤 교회를 세울 것인가?

_ 김한성 지음 -

 

박우열 목사

 

1장 한국 교회의 타문화권 선교 역사

필자는 한국 선교를 여섯 개의 시기로 구분한다. 1(1912-1955) 태동기로 10명을 선교사로 파송하였고, 대상국은 중국이었다. 2(1955-1970) 개척기로 선교사와 파송 단체와 사역지의 숫자는 여전히 미미하지만 현지 교단과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였다. 3(1971-1989) 도약기로 92개 선교 단체를 통해 1,178명의 선교사가 72개국에서 사역하였다. 4(1990-2000) 팽창기로 2000년에는 한국 선교사의 수가 만 명이 넘었고, 이 시기부터 선교지 예배당 건축 지원이 본격화되었다. 5(2000-2015) 성숙기로 2011년에 한국 선교사의 수가 22,014명으로 국제적으로 지도력을 발휘하는 한국 선교사들이 나왔고, 선교 단체가 국제화되어 갔다. 6(2016-현재) 포화기로 201912월 말 한국 선교사의 수가 28,039명으로 은퇴 선교사들에 대한 대책과 앞으로 선교사 발굴은 어떻게 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2장 한국 교회의 교회론

한국 교회의 교회론에 큰 영향을 미쳤던 신학자들이 있다.

존 칼빈의 교회론: 한국 장로교 신학의 근간이다. 하나님께 선택받은 이들의 공동체이며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구성원들이 서로 유기체적으로 연결되었고 서로 섬기는 공동체이다. 말씀 선포와 성례전이 집례 되는 것이 교회이다.

존 웨슬리의 교회론: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서 불러낸 자들, 함께 굳게 결합된 일단의 사람들이다. 믿음, 말씀 선포 그리고 성례전을 교회의 성립 필수적인 요소로 보았다.

밀라드 에릭슨의 교회론: 교회는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관계 때문에 존재한다.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하여 구원받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고 새 생명을 부여받은 사람들 전체이다.

에드먼드 클라우니의 교회론: 그리스도의 나라의 공동체이다. 하나님과 성도들 사이에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관계성이 들어 있는 인격적 공동체이다.

->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교회를 말할 때에는 건물은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의 사역과 공동체로서의 사람들과 하나님과 사랑 사이의 인격적 교제 보다 개교회의 성장과 안정에 초점을 두었다.

 

3장 타문화권 교회 개척 이론들

존 네비우스의 이론: 존 리빙스턴 네비우스는 40년 동안 사역한 미국 장로교회의 중국 선교사이다. 그는 직접 여러 지역을 다니며 전도하고, 여러 지역에 형성되는 신자 모임들을 목양하고 정기적으로 신자 모임의 지도자들을 불러 집중 성경 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현재 교회를 위한 선교 재정의 사용이 최소화되는 것이다. 전략으로는 전략은 자립, 자치, 자전이다. 네비우스 방법이 조선 땅에 1889년에 처음 소개되었고, 1923년에 한국 교회는 3,254개의 예배당을 지었는데 그 중에서 약 50곳 정도만 건축비의 삼분지 일의 외국 지원을 받을 뿐 3,200개의 교회는 자력으로 예배당을 지었다.

데이비드 헤셀그레이브의 이론: 그는 12년 동안 일본 선교사로 사역한 뒤에 미국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에서 선교학 교수로 수십년 가르쳤다. 그는 바울의 교회 개척 방식을 분석하여, 열 단계의 교회 개척이론을 구성했다. 그는 타문화권 교회 개척 이론에서 중요하게 다른 것은 선교사와 현지인들의 역할로 보았다. 복음 전달과 제자 양육과 성도들의 모임으로서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데이비드 개리슨의 이론: 교회 개척 배가 운동으로 주로 침례교단 소속의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소개되었다. 목회 사례비를 받지 않는 평신도 지도자들이 소그룹 모임들을 통해 성도들이 참여하는 성경 공부를 이끌며 섬김의 순종을 모범 보이는 가정 교회들을 설립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톰 스테픈의 이론: 타문화권 교회 개척 이론의 가장 큰 특징 두 가지는 사역을 어떻게 마칠 것인가에 대한 관심과 단계별로 적절한 사역을 해야 한다는 강조이다. 그는 선교사가 사역지를 떠난 뒤에도 현지인 성도들이 자립과 자치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전까지 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지도하고 양육하는 이론을 제시했다.

박기호의 견해: 선교지에 건강하고도 재생산하는 토착 교회를 세우는 것을 교회 개척의 목표로 보았다. 복음을 전하는 일, 결신자들을 제자로 삼는 일, 사역을 위하여 훈련시키는 일, 그 교회를 위한 현지인 지도자를 세우는 일 등을 포함하여 그 교회를 개척한 사람이 그곳을 떠날지라도 그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며 재생산하도록 발전시키는 전 과정으로 정의한다.

크레이크 오트와 진 월슨의 견해: 외부의 재정이 선교지 예배당 건축에 사용되는 것에 대해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4장 타문화권 교회 개척 사례들

한국 교회는 선교지 교회의 예배당 건축을 지원하는 것을 교회 개척과 혼용하여 말한다. 교회의 창립을 기념하거나 성도의 환갑을 기념하기 위해 해외에 예배당을 건축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예배당을 몇 개 짓겠다는 목표로 예배당을 짓는 단체와 교회들과 개인들이 있다. 선교지 예배당 건축 지원이 국내 시골 지역에 예배당 건축을 지원했던 것과 유사하다.

 

5장 선교지 예배당 건축 지원의 이슈

필자는 선교지 예배당 건축 지원의 문제점들을 다음과 같이 여덟 가지로 정리했다.

웃자람 현상: 겨울이 따뜻하면 윗자리가 쉽고 이럴 경우 보리 농사를 망치기 쉽다. 미성숙한 선교지 교회에 예배당 건축 지원을 하는 것은 웃자람을 조장하는 것이다. 수 십명 혹은 수백 명의 성도가 모이는 교회이더라도 예배당 건축 혹은 매매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할 수 없다면, 그 교회는 심리적으로 혹은 영적으로 아직 미성숙한 것이다.

책임 의식 저해: 타국 교회와 성도들이 가난한 나라의 교회를 위해 예배당을 건축하면, 선교지 교회 성도들은 의존심을 가지기 쉽다. 현지 교회 성도들은 외국 교회는 부자이고, 그래서 큰 액수의 재정을 아주 쉽게 내어 놓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외국 종교라는 이미지: 식민지 역사를 가진 나라는 외부의 재정으로 예배당을 지으면 기독교가 외국 종교라는 고정 관념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 특히 그 예배당이 주변 건물보다 훨씬 좋거나 이국적일 경우 더욱 그렇다.

교회 재정의 오남용: 현재 선교사들 가운데 턱없이 부족한 생활비 때문에 고생할 뿐 아니라 사역 중단을 고려하는 이들도 적잖이 있다. 이런 선교사 후원 등 필요한 곳에 사용될 수 있는 한국 교회의 재정이 선교지 예배당 건축을 통해 오남용 될 수 있다. 복음을 전할 선교사 후원보다 예배당 건축에 더 적극적으로 재정 지출을 한다면, 한국 교회 재정의 오용이다.

정부와 종교 세력으로부터 불필요한 관심 초래: 외부 재정으로 예배당을 건축하는 것은 기독교에 비우호적인 정부와 종교 세력으로부터 불필요한 관심을 불러 올 수 있고, 이것은 선교지 교회와 전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래 어느 시점의 자립 기회를 박탈: 한국 선교사가 선교지의 교회를 하루라도 빨리 경제적으로 자립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예배당 건축을 지원하는 것은 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서 자릴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다.

선교지를 마케팅해서 선교사가 유익을 본다는 오해: 선교사들이 건축 과정에서 사진을 찍고 입당 예배 등을 위해 한국에서 방문객들이 올 경우, 선교사들이 경제적 이익을 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잘못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선교사의 영적 사역은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영향력이 많이 감소 할 수 있다.

오히려 교회의 성장에 저해가 되는 가능성: 현지 교회 성도들이 스스로 어려움을 직면하고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믿음의 체험을 하며 성장해야 하는데 이것을 외부의 누군가가 대신해 주면 성장이 더디어지고 자신들은 도움을 받을 존재로만 보기 쉽다. 이것은 결국 교회가 자립할 뿐 아니라 선교하는 교회로 성장하는 것을 저해하기 쉽다.

 

6장 선교지 예배당 건축 지원의 배경

한국 교회의 선교지 예배당 건축 지원은 문화적 현상이다. 필자는 이 문화적 현상의 일곱 가지 특징을 설명한다.

한국 그대 사회의 압축 성장과 가시적 성과의 경험: 한국 선교사들은 한국 사회의 압축 성장과 가시적 성과를 고스란히 경험한 사람들로서 교회 개척 사역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 짧은 시간 내에 가시적 성과를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은 과정을 무시한 채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한국 사례를 선교지에 무비판적으로 적용: 일반적으로 한국 교회의 교회 개척은 예배당 중심적이다. 이러한 문화적 이해는 한국 선교사들의 타문화권 교회 개척에도 영향을 끼쳤다. 예배당만 있으면 현재 교회가 자립할 뿐 아니라 전도하는 교회 혹은 선교하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선교사들은 기대한다.

타문화권 훈련의 부족과 결여: 단일 문화권에서 자란 한국 선교사들은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에 타문화권 사역을 위한 훈련을 충분히 받지 않았다면, 한국과 선교지를 동일시 취급하며 한국 방식을 선교지에 무리하게 적용하기 쉽다.

온정주의: 한국 교회와 선교사들은 온정주의를 가지고 있는데, 선교지의 성도들이 예배당을 스스로 건출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기 때문에 한국 교회 등 외국 교회의 재정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경쟁 문화: 한국 전쟁 이후 한국 사회는 극심한 가난과 생존의 위협 속에서 사회 구조가 붕괴된 동시에 사회 재건이라는 기회 앞에서 엄청난 경쟁 체제 속으로 들어갔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선교지 안에서 선교사들이 경쟁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론과 실제의 괴리: 한국 선교사들 중에 교회 개척과 예배당 건축에 대해 이원론적 접근한다. 예를 들어 네비우스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20세기 초 한국과 현재 선교지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 방식을 채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생각이 타문화권 교회 개척에 이론과 실천 사이에 커다란 간극이 존재하기 되었다.

구체적인 원칙과 전략의 부재: 1980년대 이후 한국 교회는 성장 주도형의 개교회주의의 물결 위에서 타문화권 선교를 펼쳤다. 이 시기 이후 한국 선교는 자발적이며 희생적인 긍정적인 성격과 함께 무계획과 무정책이라는 부정적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7장 예배당 건축 지원의 선교적 대안들

이 책은 지금까지 한국 교회와 선교사들이 선교지 교회를 위해 예배당 건축 지원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력히 제안했다. 하지만 예배당 건축을 지원하는 것이 현지 교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선교지 교회가 재난 피해를 입은 경우이다. 특수한 교회들의 예배당 건축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사회 복지 시설에 예배당을 짓거나, 교도소 내에 예배실 건축을 지원할 수 있다. 현지 교회 주도의 예배당 건축에 약간의 도움을 주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교회 교회가 토지를 비롯해서 총 건축 비용의 80% 안팎을 부담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한국 교회와 선교사들이 선교지 예배당 건축을 지원하는 것의 선교적 함위를 다음 네 가지로 정의했다.

자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고, 교회론과 교회 개척 이론에 대한 깊이 잇는 연구가 필요하고, 겸손과 양보를 바탕으로 협력 강화가 필요하고 원칙과 전략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용점

이 책은 타문화권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과 물질과 기도로 후원하는 교회가 한번은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한국이든 타국이든 교회 개척을 하면 꼭 예배당을 지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것이 교회 개척의 첫 번째 사역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생각에 대해서 재고해야 하고, 교회 개척이 예배당 건축이 아님을 설명한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가 후원하는 선교지에 교회를 짓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 교회가 어떤 상황이고, 어떤 상황 속에서 교회를 짓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이 책이 꼭 정답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쯤 고민해 볼만한 주제였고, 정말 무엇이 하나님 뜻에 합당한지 더 생각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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