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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문명 생명목회 순례10년
2022-12-03 15:18:55
장대언 목사
조회수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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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지난 10년간 추진해 오던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운동 10'을 종료하고, 향후 10년간 '생명문명·생명목회 순례 10' 운동을 진행한다.

107회 총회를 통해 마을목회(치유와화해의생명공동체운동10)위원회 보고에서 '생명문명·생명목회 순례 10'을 향후 10년간 총회 정책으로 채택하고, 이 운동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조직해달라는 청원이 허락됐다. 총회는 지난 2002~2012'생명살리기운동 10', 2012~2022'치유와 화해를 위한 생명공동체운동 10'을 추진한 바 있다. 이번 '생명문명·생명목회 순례 10' 운동은 코로나19와 기후위기 등을 경험하면서 문명전환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세계가 존립의 기로에 놓일 수 있다는 절박함 속에서 이 위기를 극복하고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꽃피우기 위한 순례를 시작하자는 취지에서 이전 운동과의 연장 선상에서 전개된다.

'생명문명·생명목회 순례 10' 운동은 10대 과제로 (1)갈등과 분열 (2)저출산 (3)고령화 (4)지방소멸 (5)경제정의 (6)기후위기 (7)교회의 공적 이미지 회복 (8)미자립대상교회의 존립 (9)다음세대 신앙교육 (10)마을공동체 목회 등을 10대 과제로 선정했다. 총회는 10대 과제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기후비상사태 극복을 위한 탄소제로운동, 마을목회의 심화와 확산, 지역소멸 및 저출산 고령화 등의 공동체 붕괴에 대한 대응 전략 구상, 상생생명공동체 구성, 다음세대 기독교 교육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책의 제1부에서는 2022-2032 장기정책문서 생명문명, 생명목회 순례10년을 통해 앞으로의 새로운 비전과 구체적인 시행계획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제2부에서는지난 20년간의 운동을 되돌아보며 2022-2032장기정책문서의 전거들을 보여준다.

 

본론

본 교단은 복음 전파를 통하여 전인적 영혼을 구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온 세계에 하나님의 나를 구현하는 것을 변치 않는 사명으로 한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 안에서 교회 구성원들을 주님의 제자로 양육하여 모든 피조물을 참 생명의 길로 인도하고, 이 세상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바의 정의와 평화의 샬롬을 이루어나가는 것이 우리 기독교인과 교회의 사명인 것이다.’ 본 교단 총회의 사명이다. 위 사명문을 기초로 기독교의 성경적이며 신학적인 명령으로서의 핵심가치, ‘모든 피조물을 죽음으로부터 구원하고 풍성한 생명을 누리게 하며 부활의 영광을 보게 함으로 모든 생명이 꽃피는 삶을 부여하는 것에서부터 본 운동이 시작됨을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현실을 초월하여 저 너머의 숭고한 뜻을 바라보며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할 의무가 교회에 있음을 강조하며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과 그에 따른 구체적 실천대안을 제시한다.

우선 한국사회의 다양한 사회 환경적 영향 요인을 살펴보자.

첫째로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 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아이의 수를 뜻하는 합계 출산율(0.84/OECD 평균 1.68)이 가장 낮은 나라이며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67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46.5%로 전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다고 예상한다.

둘째, 양극화이다. 이 문제는 사회 영역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이슈다. 우리나라 가구의 순자산을 보면, 2017년에 상위 20%가구와 하위 20%가구 간에 100배의 차이를 보였고, 2020년에는 무려 167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 문제는 교회 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데,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개 교회당 평균 교인 수는 72명에서 51명으로 줄었고 이 과정에서 30명 이하 초소형 교회는 24%에서 34%로 증가, 101-300명 규모의 중형교회는 23%에서 19%로 감소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기독교인의 신앙 양극화도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셋째, 1인가구의 증가이다. 2019년은 우리나라 가구 구조 변화에 있어 큰 획을 긋는 해였다. 부부와 자녀 형태의 가구에서 1인 가구의 유형으로 바뀌고 있으며 예배 중심, 공동체 중심의 교회문화와 상치되는 ‘1인 체제 트랜드의 확산은 전략적 대응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넷째, 코로나19와 맞물린 디지털 시대로의 급속한 전환이다. 우리 국민의 57%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튜브 사용이 늘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유튜브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더불어 10대 청소년들의 동영상 플랫폼과 SNS 이용률은 앞으로 사회 전 영역이 영상문화로 대체될 가능성을 말해준다.

다섯째, 전통적인 가족관의 변화이다. 비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고 비혼 동거나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다. 국민의 51%만이 결혼을 찬성하고 있으며 국민의 3명 중 1명은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한다는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더불어 국민 10명중 7명은 법적인 혼인, 혈연관계가 아니어도 주거와 생계를 공유하며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여섯째, 국민 우울감의 증가이다.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우울 위험군이 3년사이에 무려 6배가 증가했으며 주로 20-30대 젊은 층에서 높게 나타난다. 또한 국민 6명 중 1명가량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으며 20대 여성의 자살률이 2019년 상반기와 2020년 상반기에 무려 43% 증가했다.

마지막 일곱째는 한구사회의 탈종교화 심화 현상이다. 우리나라의 무종교인은 200547%가량으로 절반 이하였는데 2021년 발표에 따르면 6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물론 코로나19로 개신교의 대사회적 신뢰도가 하락한 상태에서도 개신교인 비율이 아직까지 높은 것은 고무적이지만 20대층 78%, 30대층 70%의 비율로 무종교인이 많은 것을 볼 때 한국사회에서 종교가 더욱 위축될 것이 예상된다. 특별히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성 저하는 큰 문제이다.

이러한 다양한 문제들 앞에 선 한국교회는 신뢰를 회복하고 우리 민족을 복음적 삶으로 이끄는 데에 앞장서야 함을 강조하며 10가지의 큰 틀을 통해 감당해야 할 정책과제를 제시한다.

1. 신학, 영성, 예배

교단 신학의 정체성 확립하며 목회 생태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면, 말씀 선포의 효율화를 위한 성경 교육을 강화한다.

2. 코로나19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회와 목회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비대면 예배와 목회를 위한 더 나은 준비를 하고 교단 행정의 효율화와 전산화를 위해 노력한다.

3. 지역사회와 목회

마을 목회를 통한 전도와 선교 역량을 강화한다.

4. 교회학교 교육과 세대별 교육의 강화

생명 사랑의 상생생명공동체 교육을 육성하고,다음세대, 2030 세대, 중장년층 세대, 실버 세대 각각을 위한 세대별 목회와 교육을 강화하며, 교회학교와 가정과 학교를 통합하는 교육을 지향한다. 특별히 교회학교 교육의 디지털화를 강화한다.

5. 목회 지도력 개발을 위한 목사후보생 교육과 평신도 교육

목회자 계속 교육을 신학대학 중심으로 강화하며 각 지역 신학대학과 연계하여 평신도 역량의 제고를 위한 평신도 교육을 강화한다.

6. 교회체제 개혁과 교단 행정의 효율화

총회 재정의 안정적 확보 방안과 효율적 사용 방안을 마련, 미자립교회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 또한 총회의 법과 규칙을 정비(총회 헌법의 전면적 개정), 7개 신학대학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7. 선교와 전도 그리고 성도의 교제 강화

지역 공동체에 친화적인 국내 특수 선교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강화시킨다.

8. 에큐메니컬 운동과 세계화

세계교회의 에큐메니컬 운동에 기여하며 지역 에큐메니즘을 강화한다.

9. 사회와 국가: 대 사회 전략

기독교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교회와 목회를 갱신한다. 또한 기후 변화의 위기에 대응하는 혁신적 실천을 하여 탄소제로의 창조세계를 구현한다. 기독교 사회백서 간행을 통해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사회 변화와 지역사회에 대한 교회 지도자의 이해를 함양한다.

10. 평화와 통일

평화통일 위한 연대와 행동 및 교육을 강화한다.

 

저자는 위와 같은 문제의 쟁점과 정책들을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돌아가 전인적 증언 공동체로 일어나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한국교회가 개인적이고 내세적인 복음을 강조하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복음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으며 하나님 나라의 현재적 실재를 회복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작된 세상의 아픔에 응답하고 함께 치유하는 공동체로서 존재해야 하며 나아가 변화된 상황 안에서 새롭게 성육신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결론

지난 20여년간의 해왔던 운동들은 생명문명, 생명목회운동의 전거로서 제시하고 있어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생명운동은 하나의 연장선상에서 지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지속되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급속도로 확대된 사회문제 앞에서 조금 더 명확하고 구체적인 제안을 가지고 교회의 미래를 그려가야 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실제로 본 문서에서 제시한 제안들은 개괄적인 부분들이 많아 아쉬웠고 총회법이 달라져야 실효성을 갖는 항목들이 있어서 실제로 실천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지만 우리가 끊임없이 질문하며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명확하게 제시해 주고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정말 한국 사회가 얼마나 크게 아파하고 있는지, 교회는 그 아픔에 제대로 응답하고 있는지를 수없이 묻게 된다. 그러면서 얼마나 교묘하게 교회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범위를 제한해 왔는지를 생각한다. 또한 목회자로서 나 역시 타인의 아픔에 얼마나, 어떻게 반응했는지 돌아본다. 용기가 필요한 물음이었고 반드시 필요한 물음이다.

사회의 구성원들의 생각이 사회의 커다란 방향을 결정짓듯이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성도들의 생각이 결국 교회의 방향을 결정하게 됨을 기억해야 한다. 교회는 성도들이 주님 안에서 주님을 바르게 배우고, 바르게 실천해 나가도록 도와야 한다. 교회는 다른 어떤 것이 아닌 주님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계신지 늘 주목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시선을 겸손히 따라가야 한다. 그것이 기본이 될 때 교회는 사회의 어떠한 흔들림 안에서도 굳건히 설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를 구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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