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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신문 칼럼] 목회자의 권위
2014-10-07 12: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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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권위

 

“김 전도사님, 지난 수련회 때 학생들이 은사를 많이 받았으니, (학생들이 은사를 유지하도록) 오늘은 제가 설교를 했으면 합니다.”

 

여름 수련회를 다녀온 다음 주일, 예배 준비실에서 기도한 후에 강단에 오르려 할 때에 부장 장로님께서 부탁하신 말씀이다.

 

수련회 때에 “전도사님, 성령 체험을 하셨습니까?”라는 질문을 하였다. 그와 같은 질문을 탐탁지 않게 여겼기에 “그런 과정 없이 어찌 목회자의 길을 가겠습니까?”라고 가볍게 응대했다. 그러한 답변이 장로님의 기대에 못 미쳤나 보다. 그래서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당신께서 설교를 준비해 오신 것이다. 심기가 불편하고, 애써 준비한 설교가 아까웠지만 ‘평생 설교할 텐데…’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설교를 양보하였다.

 

목회자로서의 권위를 부여받지 못한 상황에서 권위를 찾겠다고 나선다면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게 되면 사탄은 호기를 잡았다며 교회(교사)를 흔들고, 주님의 어린 양(학생들)은 피 흘린 밥을 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날의 일로 인해 목회자로서의 권위는 직분과 직책의 임명으로만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목회자로 청빙됨은 합당한 자격을 갖추었다는 교회의 증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된다. 그러나 교회에서 위탁받은 돌봄과 맞섬의 목양자로서의 권위를 인정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 권위는 교회가 부여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교우들에게 얻어가는 것이다. 곧 직분과 직책을 수행함에 필요한 전문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진정성이 삶으로 나타날 때 진정한 권위를 얻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 당시 서기관들은 직책의 권위와 가르치는 데 있어서 탁월한 전문성을 갖고 있었지만 진정성이 결여되었기에 감동을 줄 수 없었고, 진정한 권위자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예수님은 서기관들과 달리 전문성과 진정성을 모두 포함하는 권위를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무리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랐다. “이는 그 가르치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마 7:29).

 

화평을 원하시는 주님의 뜻을 따라 인내하며 겸손하게 목양에 전념했다. 그 해가 지나가기 전에 목회자로서의 진정한 권위를 부여받게 되었다. 하나님은 내적인 부흥과 외적인 부흥의 은혜를 주셨다.

 

김휘현 목사<동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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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국민일보 믿음의 Q&A] 라합의 거짓말은 왜 정당한 것인가    2014-10-07 246
32 [국민일보 믿음의 Q&A] 모세, 자신의 죽음 기록된 신명기의 저자인가    2014-10-07 410
31 [국민일보 믿음의 Q&A] 신명기 속 ‘가난한 자’ 말씀이 상반되는데…    2014-10-07 254
30 [국민일보 믿음의 Q&A] 여리고성 토벌은 정당한 것인가    2014-10-07 209
29 [국민일보 믿음의 Q&A] 성경 속 아론이 죽은 장소 민수기·신명기가 서로 다른데…    2014-10-07 452
28 [국민일보 믿음의 Q&A] 남녀간 옷 바꿔입는 행위 성경에서 왜 금기시했나    2014-10-07 500
27 [국민일보 믿음의 Q&A] 하나님도 한탄·후회 하실까    2014-10-07 243
26 [국민일보 믿음의 Q&A] ‘땅을 정복하라’는 말씀의 의미는    2014-10-07 284
25 [국민일보 믿음의 Q&A] 위인 참배하는 것도 우상숭배인가    2014-10-07 227
24 [국민일보 믿음의 Q&A] 하와와 뱀의 대화 사실인가?    2014-10-07 290
23 [국민일보 믿음의 Q&A] 신약시대인 지금, 율법·십계명의 효력은    2014-10-07 270
22 [국민일보 믿음의 Q&A] 선악과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2014-10-07 405
21 [국민일보 믿음의 Q&A] 주기도문 중 ‘대개’는 정확히 어떤 뜻인가    2014-10-07 578
20 [국민일보 믿음의 Q&A] 사람들이 바벨탑을 쌓은 이유는    2014-10-07 421
19 [국민일보 믿음의 Q&A] 꼭 방언을 해야 성령을 받은 건가    2014-10-07 291
18 [국민일보 믿음의 Q&A] ‘기름 부음’ 행위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2014-10-07 425
17 [국민일보 믿음의 Q&A] 가인이 두려워한 ‘나를 만나는 자’는 누구인가요    2014-10-07 552
16 [좋은신문 칼럼] 자녀, 하나님의 기업    2014-10-07 263
15 [좋은신문 칼럼] 사랑의 열매    2014-10-07 154
14 [좋은신문 칼럼] 풍성한 삶을 가져오는 다섯 가지 습관    2014-10-07 147
13 [좋은신문 칼럼] '돌봄'과 '맞섬'    2014-10-07 180
12 [좋은신문 칼럼] 칭찬과 격려에 부유한 새해    2014-10-07 143
11 [좋은신문 칼럼] 나눔의 손을 내밀라    2014-10-07 137
10 [좋은신문 칼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눈물    2014-10-07 152
9 [좋은신문 칼럼] 입술의 30초, 가슴의 30년    2014-10-07 220
8 [좋은신문 칼럼] 바라는 배필인가? 돕는 배필인가?    2014-10-07 145
7 [좋은신문 칼럼] 부부 싸움, 행복 증진의 기회로 삼기    2014-10-07 136
6 [좋은신문 칼럼] 행복한 사람을 만드는 가정    2014-10-07 123
5 [좋은신문 칼럼] 천국 같은 가정    2014-10-07 137
4 [좋은신문 칼럼] 행복을 낳는 대화    2014-10-07 121
3 [화백문학 시] 당신이 나를 깨우러 오시면 외 2편    2014-10-07 175
2 [현대종교 상담] 주기도문..여덟가지 기원    2014-10-07 162
1 [현대종교 상담] 십일조...감사의 고백    2014-10-07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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