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12월11일

Q. 신명기 22장 5절에 따르면 "여자는 남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요 남자는 여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말씀은 지금도 적용될 수 있는 구절일까? 하나님은 이런 행위에 대해 왜 '가증하다'고 하셨을까?

A. 하나님께서는 이성의 의복을 착용하는 것을 매우 강하게 금하셨다. 그 이유는 두가지로 해석된다. 첫째, 신앙적인 이유다. 고대 근동에서는 다산을 기원하는 의식의 하나로 남자와 여자가 옷을 바꿔 입곤 했다. 하나님께서는 불임 부부가 행여 이같이 타락한 의식에 조금이라도 물들 것을 염려해 강력히 경고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오로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성전에서 금식하며 기도한 결과 아들을 잉태한 한나를 본받아야 하기 때문이다(삼상 1:11∼28).

둘째, 윤리적인 이유다. 당시 가나안에서는 음란한 문화와 이성간 옷을 바꿔 입는 성도착적 관습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같은 부도덕한 동성애적 관행에 동화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하신 것이다.

'가증하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토에바'로서 주로 동성애에 관련돼 사용되고 있다(레 18:22, 20:13). 이는 단순히 옷을 바꿔입는 수준을 넘어 동성애적 경향성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구절은 성적 타락을 막고 창조질서를 보존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김휘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