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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에서 영성으로
2025-09-04 20:00:06
황기민 목사
조회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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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의 모든 권위에 대해 거부하는 몸짓으로 살아온 냉철한 지성인이자 무신론자였던 전 문화부장관 이어령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까지의 인간적인 망설임을 담은 고백록으로, 그가 크리스천으로서 지성에서 영성으로 나아가는 과정과 그에 따른 진솔한 생각을 세세히 기록했다. 책 말미에는 여러 언론사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함께 싣는 한편, 저자의 세례 10주년을 맞아 최신개정판에 빠졌던 딸 이민아 목사의 간증을 되살렸다.

저자는 자신이 세례를 받게 된 까닭이 어쩌면 죽는다는 걸 생각하며 살라를 의미하는 라틴어 문장 메멘토 모리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죽음과 삶은 나뉘는 것이 아니라 늘 서로의 곁에 있는 짝임을, 하나님은 손을 뻗기만 하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고 계셨음을 그때부터 깨달은 듯하다고 뒤늦게 고백한다.

세례를 받기로 결심한 뒤 저자는 묻는다. 나의 일생이 하나님의 뜻대로 가고 있는 걸까? 나는 왜 칠십이 훨씬 넘어 이제야 여기에 온 것일까? 그는 평생을 탕자로 돌아다니다가 뒤늦게 깨달은 것을 얘기하면 믿지 않는 사람의 마음이 달라질지 모른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그게 어쩌면 자신의 쓰임일 것이라고.

 

이어령

  19331113(음력, 호적상 1934115)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능소(凌宵)이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문학평론가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이화여대 교수,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등 신문사 논설위원, 88올림픽 개폐회식 기획위원, 초대 문화부장관, 새천년준비위원장,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대표 저서로는 이어령의 강의』 『눈물 한 방울, 논문·평론 저항의 문학』 『공간의 기호학』 『한국인 이야기』 『생명이 자본이다』 『시 다시 읽기, 에세이 디지로그』 『젊음의 탄생』 『지성에서 영성으로외 수십 권, 일본어 저서 축소지향의 일본인』 『하이쿠의 시학, 소설 장군의 수염』 『환각의 다리와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날게 하소서를 펴냈으며, 희곡과 시나리오 기적을 파는 백화점」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등을 집필했다. 2022226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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