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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 세우는 십자가
2020-01-22 11:09:42
이진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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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년 넘게 중국 현지에서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는 부부 선교사가 삶을 바쳐 추구한 십자가에 관한 서술로서 십자가를 따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들이 생생이 경험한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단순히 선교 현장의 이야기만이 아닌 신학적, 역사적 관점과 통합된 십자가 영성을 제시한다. 또한 한국과 중국 사이의 여러 역사적 이야기와 중국의 현 상황과 선교 이야기는 흥미롭게 다가온다. 성경적 선교 원리와 그 실제 적용을 담고 있어서 현장이 있는 지침서, 미래를 위한 대안서라고 할 수 있다.



저 : 황요한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선교대학원 선교신학, Th.M. in Miss. <십자가 신학을 통한 중국선교>

중국 화동사범대학교 역사학 석사 <중국 기독교의 本土化; 7세기에서 20세기초엽 反기독교 운동의 回應>

중국 섬서사범대학교 역사학 박사 Ph.D. <중국 고대 기독교연구; 7세기에서 14세기 景敎를 중심으로>

저 : 오한나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 B.A.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어교육학, M.Ed.




서평
제1부 십자가의 도

1장 십자가의 중심성

   1부에서는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사건과 저자의 개인적인 적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개인적으로 십자가를 많이 묵상하였고, 십자가 은혜를 체험했다고 간증한다. 선교사로 헌신하여 사역하던 어느 날 주님이 ‘십자가를 아느냐’라고 물으셨고, 그 일 후에 저자는 늘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십자가만을 전했다. 십자가의 도를 전할 때마다 개인과 교회가 살아나는 것을 목격하면서 교회는 십자가를 중심으로 세워져야 한다는 성경의 진리를 확신하게 되었다. 

십자가는 높은 곳이 아니라 더 낮은 곳으로, 넓은 길이 아니라 좁은 길로 우리를 이끕니다. 십자가의 길은 성공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유혹과 끊임없이 싸우는 길이며, 많은 불편함과 오해, 공격과 마주하는 길입니다. (p.33)


2장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는 십자가의 도

   오늘날 교회에서는 죄에 대한 설교가 어려운 시대이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죄의 선포는 양보할 수 없는 진리이다. 죄에 대한 회심 없는 화해의 복음은 값싼 은혜라고 할 수 있다. 나의 옛 사람은 이미 주님과 함께 죽었음을 선포하고, 새로운 신   분으로 살아가는 것임을 선포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죽었을 뿐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난 자들이다. 주님과 함께 죽은 자들, 고난에 동참한 자들은 부활의 영광에도 동참하게 된다. 죽음을 경험한 자는 반드시 부활에 동참하게 된다. 새 생명으로의 부활은 현재에서 경험될 수 있는 일이다. 

3장 십자가의 도의 외연(外延)

   3장에서는 십자가의 도가 일상 생활가운데에서 날마다 실천할 수 있는 영성임을 이야기하며, 십자가의 도가 적용되는 모든 범위(고난, 용서, 믿음, 사랑, 소망, 삼위일체)를 말하고 있다. 

   고난-십자가는 고난의 신학으로 인식되었다. 고난 자체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 해서 고난에서 면제 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오히려 주님의 자녀들이 세상에서 고난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된 우리는 그의 고난에 참여한 자가 되었다. 

선교지에서 받은 은혜가 참으로 많지만 그중에 가장 감사한 일은 예수 믿는 것 때문에 핍박과 옥고를 겪은 그리스도인들을 직접 만나 교제하고 삶을 나눈 일입니다. (p.70)

오늘날 교회는 고난이 없다. 그러나 선교지에서의 사역은 늘 핍박과 고난이 기다리는 전쟁터임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용서-성령께서는 옛 사람을 못 박고 십자가의 길을 걷는 자에게 용서할 사람이 있는 가를 물으신다. 십자가의 말씀은 살아서 마음 속에 쓴 뿌리가 무엇인지 드러나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신다. 

   믿음-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은 자기 확신이나 떼쓰기가 아니라 사랑과 신실이라는 특성을 가진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순종하신 그 순종은 곧 그리스도께서 가지신 아버지에 대한 믿음의 결과이며 믿음이 무엇인지를 삶으로 보여주신 믿음의 성육신이었다. 믿음은 정적인 것이고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어떤 동의가 아니다. 믿음은 대상이 중요하며, 그 대상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언약이라고 성경은 증거한다. 신자의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것과 더불어 그리스도의 믿음을 본받는 것인p, 그리스도의 믿음의 행위에서는 십자가에서 가장 잘 볼 수 있다. 

   사랑-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은 하나님께는 믿음을, 사람들에게는 사랑을 보인 ‘믿음과 사랑의 통합’이다. 예수님의 사랑은 온 인류를 향한 사랑이면서 동시에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는 사랑이다. 원수를 사랑하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과 죽을 죄인을 용서하신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 모두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이 일을 이루셨다. 

   소망-십자가의 도는 죽음으로써 시작하지만 그것이 종착역은 아니다. 궁극적인 종점은 부활의 영광이요 하나님 나라이다. 십자가는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것과 같이 우리도 부활할 것이라는 소망을 준다. 저자는 중국땅의 많은 선교사들을 사로잡은 것은 복음을 전하려는 강렬한 소망이었고, 성령께서 사명받은 자로 하여금 소망가운데 기쁘게 행하도록 이끄신다고 말한다. 

   삼위일체-십자가는 성부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하나님의 지혜가 깊고 오며한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아들의 사랑과 순종을 보게 되고, 성령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아들을 부활하게 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를 알게 된다. 


제2부 십자가의 길

1장 중국교회의 신학

   2부에서는 저자가 중국 전역을 다니며 ‘십자가의 도’를 전하고 집회를 인도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를 현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먼저 중국교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는 것으로 선교현장 이야기를 시작한다. 중국교회는 크게 가정교회(비공인교회)와 삼자교회(공인교회)로 나눠진다. 이는 순수한 교회 정치적인 조직으로 나눠지는 것이 아니며, 중국의 특수한 역사 속에서 탄생한 중국교회로 보고 있다. 두 종류의 교회는 최근 젊은 지도자들 사이에서 간극이 좁혀지고 있으며 상호 교류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가정교회 신학은 ‘말씀의 인격화/내면화’이며, 삼자신학이 ‘기독교의 사회화’를 주장하는 것에 대한 반론과 숙고에서 나온 것이다. 왕밍따오, 워치만 니, 지아위밍 등이 가정교회를 대표하는 신학자이다. 외적으로는 신앙의 자유없이 핍박을 받는 상황과 내적으로는 경건한 삶의 능력을 잃어가는 위기속에서, 십자가를 통한 구원과 성화, 내세에 얻을 상급이 강조되었다. 

   공산당의 지도를 받는 교회인 삼자교회는 때로 가정교회를 핍박하는 위치에, 때로는 국가의 핍박을 받는 위치를 오가며 복잡하고도 특수한 길을 걸어오고 있다. 삼자교회 신학자들은 사회주의 국가와의 대립을 피하고 이를 포함하는 개념으로서의 우주적 그리스도론의 정립에 노력을 기울였다. 즉 그리스도는 우주를 다스리는 주이므로 역사와 사회와 대립되는 존재가 아님을 주장하였다. 또한 특히 사회주의를 포함하여 인간이 이룩한 선한 업적이나 노력을 긍정할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가 성육신하셨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십자가는 가정교회신학에서 강조하는 ‘중생, 고난’과 삼자 신학에서 강조하는 ‘화해, 낮은 곳으로 임하신 성육신 하신 그리스도’를 모두 아우른다. 그런면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신학’은 중국의 양분된 신학이 만날 수 있는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


2장 십자가의 길에서 만난 중국의 그리스도인들

   저자는 중국에서 만난 동역자들 몇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수많은 중국인들 중에서 숨은 보석과 같은 영적 거장들과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 있어 주의하지 않으면 지나칠 그런 분들 중에 만난 아름다운 주님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중국교회를 돕겠다는 마음으로 갔지만 믿음의 용사들을 만나 기쁨과 감격을 경험했다고 한다. 선교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젊고 유능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회적 지위나 물질이 있는 사람만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자기가 가진 것을 주님께 바치는 이들을 통해 주님께서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이루어 주신다. 


3장 선교현장 이야기 

   3장에서는 저자가 15년간의 삶과 사역을 토대로 중국의 여러 지역을 다니며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고 집회를 인도한 경험들을 담고 있다. 중국은 현재 소수민족 지역의 교회에 대한 제재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그 땅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자라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또한 중앙아시아와 중동 이슬람으로 연결되는 지역은 선교하기 가장 선교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 지역은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유라시아 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세계의 자본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이다. 돈을 들고 오는 사람은 환영하지만 복음은 못 들어오게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기에 그곳은 ‘십자군 정신’으로는 결코 들어갈 수 없고 오직 ‘십자가 정신’으로만 들어갈 수 있는 땅이다. 


제3부 십자가 공동체와 하나님 나라

1장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십자가 공동체

   3부에서는 십자가 공동체를 통해 경험되는 하나님 나라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되는 사건은 개인뿐만 아니라 그들이 속한 공동체가 하나님 나라로 변하게 되는 사건이라고 말한다. 

바울이 전한 십자가의 도, 십자가 영성을 전하는 집회를 하면서 바울 서신을 수도 없이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더욱 분명해 진 것은 바울의 십자가 영성은 그가 개척하고 목양한 교회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p.197)


   바울과 유대인의 신앙적 토대는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공동체였다. 구주를 영접한 개개인이 아니다. 우리는 현대 서구의 개인주의가 만들어낸 개인적인 기독교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유럽이나 미국의 공동체에서 배우지 않았고 경기도 운악산에 위치한 은성수도원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한국에 토착화된 수도원 공동체에 관심을 가졌다. 선교지 공동체 사역에 참여하면서 한국의 십자가 공동체인 ‘동광원’을 모델로 삼았다. 지리산과 같은 산촌에서 시작한 동광원은 함께 모여 살며 자급자족으로 생활하였고, 말씀 강론과 땅을 일구는 노동, 제자훈련을 주된 사역으로 삼았다. 

   십자가는 회개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그 목적으로 한다. ‘이미’와 ‘아직’의 중간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모인 곳이 바로 교회다. 교회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맛보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다듬어지며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면서 장차 올 미래의 온전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게 되는 것이다. 


2장 십자가 공동체의 실체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저자가 현재 사역하고 있는 ‘임마누엘 교회 공동체’에 관해 서술한다. 공동체는 예배와 말씀 중심으로,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고 사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십자가 공동체는 이상적인 완벽한 공동체가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임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 안에는 갈등과 미움, 연약함도 들어있었습니다. (p.252)

   

   교회가 십자가 밑에서 함께 공동체로서의 지체 의식을 가지고 한 몸을 이뤄갈 때 상상 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 십자가를 따라가다 보면 사랑의 공동체로 이어지며 십자가의 진리를 공동체에서 가장 명료하게 드러난다. 그것이 바로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살아가는 삶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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