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나눔
걷기 운동은 힐링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심장은 힘차게 뛰기 시작하고, 마음엔 평온함이 찾아오고, 가슴을 메웠던 불안감은 사라진다. 그리고 해결점을 비춰주는 밝은 빛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걸어야 한다. 걸어야 이기고, 걸어야 산다.
「나는 오늘도 걷는다」의 저자 김남규 회장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걷기 경험을 나누고 있다. 걷기가 자신의 허리의 병을 회복시켰다는 사실 뿐 아니라, 사업가로서 어려웠던 시간들을 걸으면서 극복했고, 또한 걸으면서 하나님을 만났다고 고백한다. 그는 ‘어떻게 하면 바르게 걸을 수 있을까’에 대해 평생을 바쳐 연구하고 또 연구하여, 바르고 제대로 걷는 것만이 우리 몸의 균형과 건강을 회복하는 비결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 소중한 원리를 많은 사람과 공유하여 함께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그의 첫 번째 저서 「나는 오늘도 걷는다」를 출간하기에 이른 것이다. 저자는 본서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매일 걸으며, 나는 하루하루 하나님을 더 깊이 묵상하게 되었다. 걷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 주신 진리와 계획을 더 분명히 이해할 수 있었다.”
위의 고백처럼, 저자는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걷기를 통해서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을 지속하였고, 걷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에게 걷는다는 것은 하나님과 대화하는 시간이었고, 기도의 시간이었으며, 묵상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에게 걷는다는 것은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소명이었으며 하나님이 자신을 사용하시는 증거였다. 그래서 그는 걷는다는 행위에 대해서 연구했으며 어떻게 하면 바르게 걸을 수 있을까 고민하였고, 그 고민을 해결하는 것을 자신의 평생의 업으로 삼을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그가 마음을 쏟는 만큼 그의 평생의 직장도 걷는 것과 관련이 된 사업이었고, 단순히 책상에 앉아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두발로 걸으며 자신의 몸으로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세상 사람들이 인정하는 수준에 다다랐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걷는 것을 그치지 않으며 오늘도 걷고 있다.
1. 걷기와 만난 순간
1982년 1월, 눈이 덜 녹은 겨울 도봉산에서 암벽을 타다가 하켄이 빠지면서 약 8m 아래에 있는 하켄까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의 종합병원에서 3개월간의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하지만 허리와 엉덩이, 다리에 통증이 여전했고, 보행이 불편해 보조용 지팡이를 사용해서 출퇴근을 했다. 퇴원 후에도 수년간 다양한 치료를 받았지만, 항상 증상 치료로 끝날 뿐이었다.
퇴원을 하고 100m 남짓한 거리를 마음대로 걷는데 1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었다. 침과 한약은 물론이고, 경직을 치료하는데 좋다는 보조 식품도 가리지 않고 먹었다. 그러나 별 호전 없이 상태는 여전했다.
문제는 당시 하던 일이 해외 출장이 잦았다는 것이었다. 온전한 사람도 장시간의 비행은 허리에 무리가 가기 마련인데, 온전치 못한 허리로 장시간의 비행은 허리에 부담이었고 결국 도착해서 보행이 불가능하여 곧장 병원으로 이송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한 제대로 눕지도 걷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그것을 지켜보던 한 호텔 직원을 만났는데, 그는 풋 오소틱, 일명 발 교정구를 판매하는 휴스턴 대리점의 번호를 건네주었다. 다음 날 아침, 호텔 직원은 발 교정구를 판매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었고, 거기에서 반신반의한 끝에 발 교정구를 주문 제작하였고, 발 교정구를 착용한 상태로 3일간을 열심히 걸었다. 4일째가 되던 날 잠에서 깨어났는데, 허리 통증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그때부터 발에 관한 책을 찾아보게 되었고, 그때부터 발에 대해서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아파본 사람만이 아픈 사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처음 허리를 다치고 고통스러울 때마다 하나님을 원망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마저도 하나님의 큰 계획안에서 이뤄진 일임을 고백한다. 나의 아프고 고통스러운 경험이 같은 고통 가운데 처한 이들을 살리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을 믿기 때문이다.
2. 믿음의 기업이 태동하다
1996년 4월 20일, 이날은 ‘(주)알즈너’의 태동일이다. 95년 미국 출장길에서 알즈너를 처음 접한 후, 1년 2개월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조용히 사업 준비를 했다. 아내도 전혀 그 사실을 모를 정도였다. 평소에도 워낙 해외 출장이 잦았으니 미국을 오가는 일이 자연스러웠다.
드디어 1년 2개월 만에 알즈너 본사의 오너를 만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미스터 김, 나를 찾아온 이유가 뭔가요?”
“한국에서 알즈너 사업을 하기 위한 논의를 하려고 왔습니다.”
그는 대답을 듣더니 아무 말 없이 자기 집무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 그는 수백 장의 명함을 들고 왔다. 전부 한국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찾아온 사람들의 명함이었던 것이다.
“우리 회사의 아이템에 대해서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사람과는 사업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걸 완벽히 해 내는 건 불가능합니다.”
“난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우려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거예요!”
나의 결연한 표정을 읽었는지 그 역시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확히 2시간 후, 그가 결정을 내렸다.
“좋아요, 미스터 김! 당신에게 사업권을 드릴게요. 단! 10일 동안 이곳에서 직접 훈련을 받을 수 있겠어요?”
“물론이죠! 10일이든 한 달이든 문제없습니다!”
그렇게 계약이 성사됐다. 그 많은 한국인이 이 사업을 위해 도전을 했지만 결국 선택을 받은 사람은 나였다. 당시엔 내가 가진 재능과 열정을 그들이 알아봤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모두 하나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알즈너를 믿음의 기업으로 택하셔서 영광을 받기 위한 첫 시작을 하신 셈이다.
사실 알즈너가 처음 개발된 것은 1945년 독일의 정형외과 의사인 알즈너 박사에 의해서였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알즈너 박사 가족들은 미국으로 이주 후 주문에 의한 소량 생산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1960년대에 현재 미국의 업체인 바이오 오소틱 인터내셔널에서 회사를 인수한 후 알즈너 발 교정구가 미국 시장에서 빛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시작이 하나님을 알리기 위한 전도용 도구로 사용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처음 미국 바이오 오소틱 인터내셔널의 태동은 당시 장로교 텍사스 주를 관장하는 목사, 돈 에얼리(Don Airly)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는 알즈너를 전도용 도구로 쓰기 위해서 알즈너의 전신 사업체를 인수합병하였다. 실제로 지금도 바이오 오소틱 본사에는 당시 전도용으로 사용된 알즈너 기록이 사진으로 남아있다. 이는 그 기업의 자랑이기도 하다. 그리고 회사 이름으로 십일조를 반드시 한다는 서로 간의 약속을 잊지 않았다.
이처럼 시작부터 오늘날 한국에 넘어오기까지 그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계획 아래에 진행된 것이었다 그것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마음으로 모든 알즈너 제품의 뒷면에 'SDG(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이란 문구를 새겨 넣고 있다.
3. 광야 한 가운데서
알즈너의 첫 오픈은 기존에 하던 사업(저자는 기존에 무역업에 종사하였다)의 한 분야로 시작했다. 그때부터 아내에게 책임권을 주고 운영을 맡겼다 아내는 결혼 후 집안일만 했었는데 사업경험도 없는 주부가 내 제안을 무슨 용기로 수락했을까? 이 역시 알즈너를 믿음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큰 그림이었음을 인정한다.
그리고 1년 후인 97년 IMF가 터졌고, 기존에 하던 무역업은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서울 거처를 정리하고, 98년 말 이천으로 와서 사업을 시작했다. IMF는 우리 가정에 큰 어려움을 주긴 했지만, 그 일로 내게 불필요한 모든 것을 정리할 수 있었다(저자의 어려움은 p.104-112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참고하라).
2004년 7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나는 제품을 만드는 일에만 집중하고, 사업자들을 통한 판매와 유통은 아주 가까웠던 지인 부부가 책임지고 있었다. 전국의 모든 사업자가 그 지인을 통해 관리되었고, 나는 고작해야 석 달에 한 번 정도만 사업자들을 만날 뿐이었다.
그렇게 믿었던 지인이 미국 바이오 오소틱 인터내셔널 사에 나 몰래 연락을 취해 알즈너의 독점권을 가지려고 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일로 그 지인과는 결별해야만 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지인이 모든 사업자를 관리하고 있었기에 사업자들이 갈라서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 사건으로 사업자 수가 반 토막이 났다. 너무도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상처와 스트레스는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또 다른 문제였다.
2005년 7월, 1년 만에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이 사건 역시 돈이 문제였다. 당시 일을 꾸민 4-5명의 사업자는 우리 기업의 선두 대리점들이었다. 그들이 한창 잘나갈 때는 한 달에 인센티브만 8천만 원을 넘게 버는 이들이었다. 이들의 모략으로 2005년 7월 12일, 알즈너가 매스컴에 기사화가 되었다. 알즈너는 가짜이며 싸구려를 과대 포장해서 폭리를 취하는 악덕 사기꾼이라는 기사였다. 공장에는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그날 밤, 나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간 쌓아온 인맥과 학맥을 동원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도 같았기 때문이다. 아내와 이 문제를 놓고 상의를 했다. 아내의 답은 단호했다.
“여보! 우리 하나님께 맡겨요. 이곳으로 오면서 이미 세상의 것은 다 끊어냈잖아요. 분명 이 일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거예요!”
그렇게 아내와 나는 우리에게 닥친 고난을 믿음과 기도만으로 헤쳐가기로 했다. 그 사건의 해결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 실마리가 있었다. 모함을 일으킨 사업자들이 포섭했던 한 여자 사업자가 그들의 모임에 갔다가 이상한 것을 눈치 채고 녹취를 한 것이다. 그 녹취로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법원의 판결이 결정 나기까지 약 1년 8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그간 어렵게 쌓아온 조직이 와해되었고 반품도 쏟아져 들어왔다. 결국 가진 것의 대부분을 환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럴수록 나와 아내는 하나님 앞에 더욱 바짝 엎드렸다. 광야를 걷는 시간 동안 내 삶의 주인이 주님이심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인정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 시간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의 나도 우리 기업도 없었을 것이다.
4. 나는 오늘도 걷는다.
고통 가운데 기적처럼 알즈너를 만났고, 그것을 사명으로 받아들인 후엔 말로 다 할 수 없는 아픔과 위기를 겪었다.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다 포기하고 싶은 적이 많았다. 그러나 내겐 약속이 있었다. 하나님은 시련을 이기며 끝까지 완보하는 자에게 반드시 귀한 축복을 내려주신다. 그것은 비단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고통 가운데서도 오히려 감사하며, 나는 행복하노라 당당히 선포할 수 있는 놀라운 자유를 의미한다. 나는 오늘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향한 일치된 마음과 그 은혜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는다. 그 마음으로 하나님의 도구인 알즈너를 들고 당당히 세상으로 나갈 것이다. 내가 걷는 걸음에 언제나 주님께서 함께 하실 것을 믿기에, 나는 오늘도 주저함 없이 걷는다.
5. 적용점
걷는다는 것은 축복이다. 실제로 많은 의사들이 걷기를 권유한다. 아픈 사람이 몸을 회복하는데 가장 큰 효과를 보는 것은 꾸준한 걷기이다. 나도 실제로 꾸준히 걸음으로써 몸을 많이 회복했다. 처음에는 아프고 힘들지만 꾸준히 걷다보면 몸은 점점 회복되고 나아진다. 그렇기에 나는 우리 교역자들에게 걸을 수 있는 시간을 주시기를 제안한다. 퇴근 후가 아니라 일과시간에 주시기를 간구한다. 점심 후 한 시간정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면 어떨까? 하루에 한 시간 정도 걸을 수 있는 시간을 준다면 처음에는 힘들고 어렵지만 점점 체력도 붙을 것이고 몸도 건강해 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사역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고 오래 일을 해도 좀처럼 지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Win- Win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근처 헬스장 이용권을 끊어주시면 좋겠다. 월 4만원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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